본문 바로가기

요가인 이야기

요가인 인터뷰 - 사라스와티 아쉬탕가 요가 선생님 1탄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운명에 몸을 맏기지 못하고 자신이 가야할 길로 가지 못한다.


<사라스와티와 인터뷰 중>


어제 스승님이 나에게 해준 이야기... 요가를 위한 일 년간의 인도 여행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온 이 곳 시드니에서 난 아쉬탕가 요가의 스승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의 딸이자 제자이기도 한 사라스와티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와 함께 열흘간 수업을 하였고 9일 째 되는 날 인터뷰를 할 기회를 얻었다. 일 년간의 인도 여행 중 절반을 아쉬탕가 요가의 성지인 마이소르에서 지냈고 사라스와티와 함께 수업을 할 기회도 있었지만 난 다른 선생님과 수업을 했다. 그리고 인도와는 먼 시드니에서 사라스와티를 만나게 되었다. 재미있지 않는가?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본 인터뷰에 앞서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라스와티의 영어는 상당히 인도식 영어이고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는 편이 아니였다. 하지만 나는 인도식 영어에 이미 익순한 터 훗-.-a 최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의역 혹은 주석을 달았다. 읽다보면 동문서답이 가끔 있는데 각각의 답변이 요가 수련자에게 의미있는 답변이라 생각해서 그대로 올렸다. 그리고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에 관한 질문이 아닌 그녀의 삶에 인터뷰의 초점을 맞췄다. 그게 그녀를 존중하는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럼 출발~!!!



<조이스 요가에서 수업 중, 사진의 주인공은 티나>


파란색 : 요가발자국의 질문

검은색 : 사라스와티의 답변

빨간색 : 중요한 내용들


언제 태어났나요?

 

1941년 9월 11이요.

 

왜 요가를 시작했는지?

 

아버지가 요가를 수련했어요. 절 가르쳤지요.


아버지가 요가를 수련한다고해서 꼭 요가를 배울 필요는 없었을텐데요?


아버지가 수련을 하다보니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아버지는 87세 이후에도 요가를 수련하셨죠. 92세가 되서도 가르쳤어요.(여기서 요가 수련이란 아사나가 아닌 프라나야마와(호흡) 명상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 스승님에 의하면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은 60대에 가족에게 안좋은 일이 생긴 뒤 아사나 수련을 멈추었다고 한다.) 5살 때 아버지가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규칙적으로 수련한 것은 아니였죠. 10살 때 진지하게 시작했어요.


요가를 하기 싫었던 적은 없었나요?


그런적은 없었어요. 사실 아버지가 굉장히 엄격했어요. 아버지는 제가 매일 수련하기를 바라셨죠. 생리중일 때 4일간은 제외하고 말이예요.


여성은 나울리 크리야를 수련하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나울리 크리야는 장을 청소하기 위한 방법이며 크리야의 의미는 Cleansing이다. 스승님에 의하면 여성의 생식체계(Reproductive System) 때문에 나울리 크리야를 수련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생리 이야기를 듣고 여성인 그녀가 잘 알지 않을까 생각해서 던진 질문이였다.)


크리야는 달라요. 크리야부터 하지 말고 요가부터 시작해야 해요.


아사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아사나란 요가 동작을 수련하는 것을 말한다.)


네 아사나가 가장 중요해요. 내가 어제 무엇을 말했는지 기억나나요?(가볍게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시선(드리시티), 호흡, 동작이 중요해요.(여기서 동작이란 동작을 정확하게 수련해야 한다는 의미인 듯 하다.)



<출처 : http://ayny.org 1992 - PHOTO BY HOLTON ROWER>

<사라스와티의 부모님,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과 부인, 학생들은 아마(어머니란 뜻)라 불렀다고 한다>


언제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했나요?


22살 때 처음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아버지를 수업시간에 도왔죠. 33(1974)에 내 샬라를 가졌어요. 26살에 결혼했어요. 결혼 뒤 남편이 살던 북인도에서 살았었어요. 거기서 몇몇 어린 아이들을 가르쳤었지요. 샤라트를 낳은 뒤에(1971) 마이소르로 돌아왔어요. 북인도로 돌아가지 않고 아버지가 가르치는 것을 돕다가 샤라트가 어린 소년이 됐을 때쯤 내 샬라를 시작했지요.


사라스와티 선생님의 샬라는 어디에 있나요?


작년에는 샤라트와 내가 메인 샬라(고쿨람에 있는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이 2003년도부터 가르치던 샬라)에서 가르쳤어요. 하지만 너무 많은 학생들 때문에 메인 샬라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가르쳐요. 예전에 제가 가르치던 곳 이였는데(1974년도부터 사라스와티가 가르치던 샬라인 듯) 다시 그쪽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죠. 수업이 끝나면 짜이(인도식 밀크티)를 마시고 샤라트를 도와주러 메인 샬라에 간답니다. 너무 많은 학생들 때문에 아버지가 메인 샬라를 크게 만들었죠. 학생들이 많다보니 새벽 4시에 수업을 시작한답니다. 아침 식사도 못하고 10시 11시까지 수업이 이어지기도 하죠. 그래서 수업 후에는 많이 피곤해요. 수업이 끝난 후에 아침식사와 커피를 마시죠. 그래서 샬라를 나눠서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했었어요. (파타비 조이스 샬라에서는 겨울 시즌에 600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련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샬라가 락시미뿌람에 있었죠? (인도 마이소르내에 고쿨람과 락시미뿌람에 요가 샬라들이 몰려있다.)

 

네 하지만 그 곳에서는 12명 밖에 수련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전세계에서 수련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그래서 아버지가 큰 샬라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어릴적 꿈이 무었이였나요?

 

꿈이 많았었어요. 하지만 요가 선생님이 될지는 몰랐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요가 선생님이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있나요?


아니여. 내 샬라를 시작한 뒤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죠.


<조이스 요가에 있는 아버지 사진을 배경으로... 먼저 묻지 않아도 그녀의 아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수련 중 부상을 당합니다. 왜 그럴까요?

 

선생님이 매우 중요해요. 학생들을 어떻게 수정(Adjustment)하는지 알아야해요. 이게 핵심이죠.많은 사람들이 아사나(동작)를 잘 하지만 가르치는 것과는 달라요. 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아쉬탕가 수련자들이 이고가 강항 경향이 있는데...

 

아마도... 사실이예요. 어떤 학생들은 강항 이고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왜 요가를 하나요? 스스로를 위한 것이예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예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죠.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이고를 가져서는 안돼요.


명상도 수련하나요?


가끔해요. 앉아서 하는 것만이 명상이 아니예요. 제대로 된 명상을 하려면 파드마사나(연꽃자세)로 앉아야 하고 마음이 현재에 머물러 있어야 하죠.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위해 앉아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죠. 몸과 마음을 잘 조절해야 하죠. 신에 집중하고 호흡해야 해요.


어느 시리즈까지 아사나를 수련하였나요?(아쉬탕가 요가에는 6개의 시리즈가 있다.)


프라이머리 시리즈를 모두 정확하게 수련한 뒤, 인터미디엇 시리즈로 가야해요. 몸의 상태에 따라 인터미디엇 시리즈로 가거나 어드밴드 A로 가는게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매일 매일 수련하다보면 몸이 부드러워 질거예요. 프라이머리 시리즈는 테라피를 위한 것이예요. 모든 질병을 위한. 예를 들면 자누시르샤사나는 당뇨병 환자에게 매우 좋죠. 하지만 자누시르샤사나만 한다고 해서 충분하진 않아요. 모든 동작을 함께 수련해야 하죠. (필자가 원하는 답이 아니였으나 의외의 좋은 답을 듣게 된다.)


시퀀스대로 수련해야 한다는 말이죠?

 

, 시퀀스대로 호흡과 시선을 함께 수련해야하죠. 그러다가 자누시르샤사나 차례가 되었을 때 더 많이 호흡하고 더 정확하게 수련하면 도움이 된다는 뜻이예요


사실 전 몸이 많이 뻣뻣해요 ^^;

 

매일 수련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되요. 노 프라블럼!(No Problem!) 많은 사람들이 마리치아사나D

어려워 하지만 계속 수련한다면 할 수 있어요.


크리쉬나마차리야와 함께 수련한적이 있나요?(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의 스승이 크리쉬나마차리야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요가디피카의 저자 B.K.S Iyengar 선생님 역시 크리쉬나마차리야의 제자이다.)

 

나의 구루는 아버지인데, 프라이머리, 인터미디엇, 어드밴스 시리즈를 끝낼 때 마다 시험을 보러 크리쉬나마차리야에게 갔어요.


<조이스 요가에 걸려있는 사라스와티의 16~17세 당시 사진, 그녀는 분명 어린시절부터 아사나를 수련하였다.>


누가 아쉬탕가 요가 시퀀스를 만들었나요?


내 아버지의 스승인 크리쉬나마차리야가 만들었어요. 근데 수리야 나마스카라(태양경배자세)는 나의 아버지가 만들었어요. 어디서도 이 방식의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하진 않아요.(일단 이 부분은 확실하지가 않다. 몇몇 자료들에 의하면 수리야나마스카라를 크리쉬나마치라야가 가르쳤었다는 내용이 있다. 개인적으론 크리쉬나마차리야 혹은 그 이전부터 내려오던 방식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은 이 시퀀스 구성이 크리쉬나마차리야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파타비 조이스가 만든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크리쉬나마차리야가 평생 이 시퀀스대로 수련한 것이 아니라 그의 삶 중 마이소르에서 요가를 가르치던 시기에 사용하던 시퀀스이다. 아쉬탕가 시퀀스 역시 조금 변화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포스트는 나중에 따로 할 예정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요가의 정의를 들려주세요.


매일 수련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해 질 것이예요.


현재 젊은 인도인들은 요가를 잘 수련하지 않아요. 인도인 요가 선생님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모든게 변해가요. 서구인들은 인도에 오고, 인도 사람들은 서구로 가길 원하죠. 세대가 흐르면서 계속 변하죠. 전 저녁 때 인도인을 위해 가르쳐요. 아버지가 올드샬라에서 가르칠 때부터 수업을 나누어서 진행했어요.(마이소르에선 흔하게 볼수 있는 방식이다.) 서구에서 온 학생들에게 매우 감사해요. 왜냐면 그들은 매우 진지하게 요가를 수련하거든요. 하지만 (젊은)인도인들은 그렇지 않죠.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요가 선생님으로서


아버지가 많은 것을 이루었죠... 전 아쉬탕가 요가를 더 널리 전파하고 싶어요.


더 여행을 하고 싶나요일년에 몇번이나 여행하나요?

 

네. 2번정도 여행을 해요. 매년 미국에 가요. 그리고 삼 년 전부터 매 년 이 곳에(조이스 요가 시드니) 오고 있죠. 사람들이 저에게 연락을 하고 괜찮다고 생각되면 그 곳에 가기도 하죠. 인도에만 머무를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소한 한 두번은 여행을 하려고 하죠


<인터뷰를 마치고>


사라스와티와의 인터뷰 2탄으로 바로가기 클릭

인터뷰 하느라 수고한 필자를 위해 아래 추천을 눌러주시라!!!

누르지 않는 당신, 요가하다 (큰소리로) 방귀뀐다